예전에 미니홈피가 있을 때는 다른 사람의 SNS에 방명록을 남길 수 있었다.
연예인 미니홈피는 팬카페처럼 운영되며 수많은 팬들의 댓글이 달렸다.
2005년 이른 아침, 배우 진재영의 미니홈피에 대한 장문의 글이 게재돼 모두를 놀라게 했다.
글의 작성자는 진재영의 절친으로 알려진 안선영이었다.
안선영이 너무 속상해서 진재영에게 공개한 사건은?
배우 4인방 진재영, 신이, 안선영, 김지은은 연예계 절친 사이였다고 한다.
김지은은 지금은 강예원이지만 데뷔 당시 이름은 김지은이었다. 네 사람은 술을 자주 마시며 비밀을 털어놓을 정도로 절친한 사이였다고 한다.
어느 날 진재영과 안선영은 술을 마시고 있었다.
술을 마시던 진재영은 안선영에게 강예원이 감독님에게 역할을 제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뷔 초부터 글래머러스한 몸매로 알려진 강예원은 여러 성인영화에서 러브콜을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더 이상 성인영화에 출연하고 싶지 않은 강예원은 다른 유명 감독들을 찾아가 옹호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진재영은 안선영에게 비밀을 털어놨다.
그런데 놀랍게도 진재영은 신이와 강예원에게 안선영이 감독님을 접대했다고 말했다.
절친한 지인 4명과 등 뒤에서 말을 걸던 진재영에게 화가 난 안선영은 결국 자신의 미니홈피에 장문의 글을 남겼다.
안선영이 남긴 글에는 신이와 강예원의 실명과 몸 로비 사건, 감독과의 관계 등이 노골적으로 적혀 있어 큰 충격과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게시물을 본 네티즌들은 “진재영 너무했다. 안선영보다 더 했을 것”, “그럼에도 남을 생각하지 않고 공개적으로 글을 쓴 것은 잘못됐다”고 말했다.
이 폭로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강예원은 이후 긴 공백기를 가졌다.
하지만 김지은에서 강예원으로 개명한 뒤 각종 예능 프로그램과 영화를 통해 큰 인기를 얻었다.
이후 두 사람은 사건을 언급하지 않고 사건을 종결했지만, 네 사람은 다시는 친구가 되거나 친구가 되지 않았다.
소셜 미디어에서 이런 식으로 공개적으로 튕긴 또 다른 유명인이 있습니다.
아이돌 출신 수진과 서신애입니다.
수진은 중학교 때 친구들을 왕따시켰던 왕따였고, 졸업생들에 따르면 같은 중학교 동창인 서신애도 왕따를 당했는데, 수진의 잘못이었다.
수진의 소속사는 이를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서신애는 자신의 SNS를 통해 사과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글을 남겼다.
수진의 소속사 역시 완강히 부인하며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
이어 서신애는 자신의 SNS에 또 다른 장문의 글을 올려 모두를 놀라게 했다.
수진은 성추행 사실을 전면 인정했다.
이 사건으로 많은 팬들이 수진에게 등을 돌렸고, 결국 수진이 탈퇴하면서 사건은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