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강만길은 한국 근현대사 연구와 저술활동을 통해 진보적 민족사 발전에 정력을 기울인 고려대학교 사학과 교수이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에 저자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다. 저자에 대해 더 알고 싶지만 지금은 내 관심사와 거리가 멀기 때문에 나중에 그의 책을 다시 읽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중학교 때 가장 싫어했던 과목이 역사였다. 성적도 좋지 않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고등학교 때 가장 좋아했던 과목은 한국사였습니다. 그 짧은 시간 동안 내가 가장 싫어했던 주제를 가장 좋아하는 주제로 바꾼 것은 무엇일까요? 선생님 때문에. 중학교 때는 한국사 선생님이 무서운 분이었지만, 고등학교 때는 한국사 선생님이 졸업하고 처음 만난 선생님이었다. 그때는 진보와 보수의 개념이 정립되지 않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진보교사들이 많았습니다.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한 후 선생님과 한동안 편지를 주고받았고 몇 번 만난 것 같은데 오랜만이다. 당신은 지금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아직도 가르치세요? 궁금해. 그 당시 나는 소설, 특히 책을 거의 읽지 않았지만 스승님의 영향으로 한국 근현대사를 다룬 조정리의 소설 <태백산맥>을 읽었던 기억이 나고 스승님에게 편지를 써서 쓰게 되었다.
작가는 일제강점기 초등학교를 다녔다고 한다. 일본사를 일본어로 공부하도록 강요받았다고 한다. 해방과 전쟁 당시 작가가 대학에 진학해 역사를 전공한 시기는 한국사가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시기였다고 한다. 전후 복구의 과정은 물론 경제발전의 과정을 따르지만 작가는 왜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갔을까? 처음에 나는 이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이야기는 작가의 개인적인 부분에 따라 전개되었고 식민지 시대의 이야기는 아프고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가볍게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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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해방 후 한반도의 지형으로 인해 남과 북이 분단될 수밖에 없었고, 통일은 70년이 지나도 풀기 쉽지 않은 과제임을 잘 설명하고 있다. 6.25전쟁은 갑자기 일어난 전쟁이 아니라 일어날 수밖에 없는 전쟁이었다고 설명한다. 한반도가 분단돼야 주변 4강의 안전이 보장될 수 있기 때문에 우리 나라 남과 북이 분단의 고통을 겪든 안 겪든 주변세력은 칼과 다리가 둘로 갈라져 있기를 원한다. 잘 인식합니다. 왜 4강은 하나가 되면 검과 다리가 될 수 있는 조국통일을 진지하게 논의하고 지지하는가? 어쨌든 우리나라는 단합되어 그들에게 재앙이 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반도 통일은 외부의 간섭이 아닌 내부의 노력으로만 이루어져야 합니다.
역사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로 구성되어 있다고 작가는 말한다. 그러므로 정부를 평가할 때
첫째, 정권은 국민의 정치적 자유를 얼마나 보장했는가?
둘째, 체제는 경제적 생산력을 얼마나 발전시켰고 그 열매는 얼마나 고르게 분배되었는가?
셋째, 인류의 역사는 모든 민족의 평등을 위해 노력해 왔지만 사회적으로 정부는 역사적 길을 어디까지 갔는가?
넷째, 핵심은 사상의 자유를 문화적으로 어느 정도 보장하였는가?
이 네 가지 관점이 역사적 평가의 기준이 될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현 정권은 어떤 모습일까? 후반부에 뛰어들어 책을 읽는 것이 좋았다. 특히 역사학은 인간세상에서 일어난 수많은 사실만을 아는 학문이 아니라, 그 사실들을 언제든지 재해석할 수 있는 이해력과 능력, 남들과 다르게 설명하고 설명할 수 있는 창의성과 적용성이다. 어떤 학자보다 더 많이 필요하다는 문구를 좋아했습니다. 지금까지 역사는 사실의 기록이라고 생각했지만, 사실을 어떻게 해석하고 이해하느냐에 따라 보는 시각이 많이 다른 것도 사실이다. 이 때문에 역사는 권력기관에 의해 일방적으로 해석될 때 위험하다. 부끄럽게도 내가 박근혜 정권 때 국사통치에 반대했던 이유를 이제서야 이해한다.